2023-09-25

내 인생? 망한 것 같기도 함...
근데? 하나도 안 망한거 같기도 함... 존나 찬란한 것 같기도 함...
근데? 이미 오래전에 멈춘 것 같기도 함...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함...

- @oeaoao ( https://twitter.com/oeaoao/status/1705278037267533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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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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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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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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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어머!! 완전 오랜만에 쓰는 일기네 (= 그동안 별 고민 없이 일상에 충실하게 살았군용 ^__^)

아무튼 요즘의 고민은... 신체가 노화함을 느끼면서 쓰잘데기 없이 조급해지고 있다는 것일듯... 지난 10년동안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해온것들이 갑자기 부질없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러네 흠... : /

위의 고민을 20대만큼 엄청! 실존적인 위기 정도로 심각하게 하고 있진 않지만... (1) 어차피 이 신체를 이루는건 지구에 있는 유기물들의 재활용일텐데 뭣때문에 이리 조급한건지 (2) 역사가 후대의 사관의 가치관에 따라 서술과 평가가 바뀌듯이 내 개인적인 역사 (personal history) 도 미래의 나의 가치관에 따라서 바뀔 수 있겠구나 싶어서 생소한 기분이기도 함... 근데 뭐... 이러나 저러나 미래의 어느 지점에서 후회할수밖에 없다면? 결국 지금 최선을 다하는것이 최적의 행동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데... 이게 최선일까? 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건 어쩔수 없네 ㅋㅋㅋㅋㅋ

우선 현재 나에게 최선의 행동은 고향으로 돌아가는거겠지만... 고영에게 좋은 선택도 아니고 커리어도 영향이 클테니 정말 알 수 없다... 에휴... 고향 집세만 쌌어도 ㄱ-... 아니면 게임 관련 일자리만 많았어도... 흑흑 고향 다시 가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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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지난 몇천 일, 혹은 다가올 몇천 일간의 온갖 기대와 실망, 친절과 부조리, 행운과 불행, 그새 무섭도록 반복적인 일상의 세부 사항은 말하기에도, 듣기에도 힘들거니와 격려와 축하라는 본래의 목적에도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구체화한 마음은 부적절하거나 초라합니다.

여러 변덕스러운 우연이, 지쳐버린 타인이,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이 자신에게 모질게 굴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기 바랍니다. 나는 커서 어떻게 살까, 오래된 질문을 오늘부터의 매일이 대답해줍니다.

취업 준비, 결혼 준비,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 그럴듯한 일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산만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랍니다.

수학은 무모순이 용납하는 어떤 정의도 허락합니다. 수학자들 주요 업무가 그중 무엇을 쓸지 선택하는 것인데,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한 여러 가지 약속 중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끌어내는지가 그 가치의 잣대가 됩니다. 오늘같이 특별한 날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하니 들튼 마음에 모든 시도가 소중해 보입니다. 타인을 내가 아직 기억하지 못하는 먼 미래의 자신으로, 자신을 잠시지만 지금 여기서 온전히 함께하고 있는 타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졸업생 여러분, 오래 준비한 완성을 축하하고, 오늘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합니다.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시길, 그리고 그 친절을 먼 미래의 우리에게 잘 전달해주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 허준 ( https://v.daum.net/v/20220830083844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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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불안과 확인의 서사, 로맨스

로맨스 또한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감정적 고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충돌은 이해와 화해로 마무리되며 결과적으로 사랑의 확인이라는 감정적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로맨스의 분위기는 멜로드라마나 로맨틱 코미디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로맨스는 비극이거나 희극이지 않다. 로맨스는 슬프거나 웃기지 않다. 로맨스에서 일어나는 충돌은 극적이거나 과장되지 않았다. 로맨스의 갈등은 사랑을 확인하지 못한 두 사람의 심리적 불안이다. 로맨스의 주인공들은 우연한 계기로 서로를 발견하고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서로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관계가 지속될지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 심지어 육체적 관계까지 진전된 이후에도 그렇다. 이러한 농밀한 관계가 성욕의 해결을 위한 섹스 파트너로서의 관계인지, 사랑이 바탕이 된 진정한 연인으로서의 관계인지 정리되지 않아 불안을 느낀다.
로맨스의 서사는 상대방을 처음 발견한 순간의 동요, 관계의 진전 속에서 알 수 없는 상대의 마음 때문에 생겨나는 불안과 갈등,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느끼는 안도와 사랑의 확인이라는 세 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로맨스는 '불안과 확인'의 서사라고 할 수 있다. 상대의 마음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과정이 로맨스의 서사 진행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로맨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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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결혼과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맹세를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즈음에 썼습니다. 사랑은, 완벽한 사랑은 없고 사랑의 태도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한 존재에 대한 성실한 태도가 사랑인 것 같아요.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데 정확하게 그 사랑이 전달되는 경우는 관계에서 쉽지 않은 것 같거든요. 우리는 항상 사랑할 때 정확하게 사랑하지 못해서 실패하는 경험들이 가득한데 그러한 때 그 사람 곁에 있고, 끊임없이 실패하더라도 그 사람과 함께 하겠다는 다짐 같은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황이 절망스럽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그것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직시하는 데서 희망의 몸짓이 시작된다고 생각을 해요. 사실 우리가 뭔가 기대하지 않으면 절망할 일도 없잖아요. 절망한다는 건 뭔가 해보고 기대한다는 뜻이고 그런 사람들만이 절망할 수 있는 거죠. 절망해야 될 끔찍한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는 것이야말로 저는 정말 나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절망 자체가 나쁜 건 아니죠. 끊임없이 절망하고 환멸을 느낀 사람은 다른 의미로는 뭔가 끊임없이 시도해보고 소명을 갖기 때문인 거죠. 이런 실패나 절망의 환멸을 계속 경험한다는 건 우리가 꾸준히 뭔가 사랑하고 기대한다는 의미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절망해도 되지 않나 싶어요."

"사는 일이 부서지기 쉬운 소중한 것을 동반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금이 간 소중한 것을 안 부서지게 잘 운반하기 위해서는 조심스러운 우편배달부처럼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다 깨져서 바닥으로 곤두박칠 때가 있잖아요. 그때 그 이유에 대해서 묻지 않고 부서짐 자체를 거두어주는, 이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아닐까요."

- 진은영 시인 ( https://www.upinews.kr/newsView/upi202209130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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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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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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