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5

"다른 모든 철학적 연구와 마찬가지로 윤리학에서도 윤리학의 역사를 꽉 채우고 있는 어려움과 불일치는 주로 아주 단순한 원인 때문에 일어났다고 나는 생각한다. 즉 그것은 그들이 대답하고자 했던 질문이 정확하게 어떤 질문인지를 고찰하는 대신에, 무턱대고 그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자 했었다는 것이다. 만약 철학자들이 무턱대고 그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에, 그들이 묻고자 하는 질문이 어떤 것인지 탐구한다고 해도 이런 실책의 원천이 얼마나 제거될지 나는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분석과 구분의 작업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가 그러한 시도를 한다고 해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발견하는데 언제나 실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에 분석과 구분에 대한 단호한 시도는 그 성공을 보장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가 그러한 시도에 전념한다면, 철학에서 언제나 찾아볼 수 있는 어려움과 불일치가 사라질 것이다. 하여튼 철학자들은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시도를 생략한 결과, 철학자들은 질문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혹은 부정적인 답변을 하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답변하고자 하는 그 질문에 긍정적 답변이나 부정적 답변 모두 틀릴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묻는 질문이 단 하나의 질문이 아니라, 여러 개의 질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것에는 긍정적 답변이 가능할 수 있지만, 다른 것에는 부정적 답변이 가능할 수 있는 그런 것이다."

"선을 정의하려는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 선을 정의할 수 있으려면 그것을 자연적 속성과 동일시하거나, 아니면 형이상학적 속성과 동일시해야 한다. 선을 쾌락이라는 자연적 속성과 동일시하여 '선은 쾌락이다'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고 한다면, '선은 쾌락인가?'라는 물음은 '선은 선인가?'라는 물음과 마찬가지로 동어반복으로서 무의미한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선은 쾌락인가?'라는 물음은 무의미하지 않다. 쾌락 대신에 어떠한 자연적 속성을 대입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이므로, 선을 자연적 속성과 동일시하는 모든 정의는 오류이다. 선을 형이상학적 송성과 동일시하는 정의들은 사실 명제로부터 당위 명제를 추론한다. 즉 어떠한 형이상학적 질서가 존재한다는 사실로부터 '선은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이끌어 낸다. 그런데 당위는 당위로부터만 도출되기 때문에 사실로부터 당위를 끌어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선을 형이상학적 속성과 동일시하는 정의들은 모두 오류이다."

- G.E.무어, "윤리학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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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4

Tis not love’s going hurts my days,
But that it went in little ways

― Edna St. Vincent Mil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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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4

"강인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그러나 상냥하지 않으면 살아갈 자격이 없다."

- 레이먼드 챈들러 소설 등장인물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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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4

"내가 불충분한 증거에 근거해서 믿음을 갖게 된다면, 그 믿음 자체로는 큰 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믿음이 궁극적으로 사실일 수도 있고, 결코 외부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 자신을 쉽게 믿는 자로 만드는, 인류를 향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피할수 없다. 한 사회가 잘못된 믿음을 가졌다는 것 자체도 큰 문제이나, 더 큰 문제는 사회가 속기 쉬운 상태가 되고, 증거들을 검토하고 자세히 조사하는 습관을 잃어서 야만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불충분한 증거에서 어떤 것을 믿는 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옳지 않다."

- 윌리엄 클리포드, 『믿음의 윤리학』



"'진리를 믿어라!', '오류를 피하라!' 이는 인식자에게 가장 중요한 명령입니다. 그러나 이 둘은 별개의 법칙입니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지적인 삶 전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리의 추구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오류를 피하는 것을 부차적인 것으로 여길 수도 있고, 반대로 오류를 피하는 것을 가장 중대한 것으로 보고 진리를 얻는 것을 부차적인 것으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클리포드는 우리에게 후자를 선택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불충분한 증거에 기초해서 거짓을 믿게 되는 끔직한 위험을 초래하기보다는, 아무것도 믿지 말고 마음을 보류 상태에 두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 자신은 클리포드 편을 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진리 또는 오류에 관련된 의무에 대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이런 태도는 증거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정념에 기초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거짓을 믿기보다는 영원히 믿지 않는 편이 낫다!'라고 말하는 클리포드 같은 사람은 순진하게 속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 윌리엄 제임스, 『믿음에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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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4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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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4

하기 싫어도 떨어진 일은 성의를 다해 완료한다.
미워하는 동료에게도 예의를 지킨다.
상사에게 내가 필요한 사람인지 확인하려 하지않는다.
어려운 문제 앞에서 반드시 이유있는 선택을 한다.
업무 결과물을 자신과 동일시 하지 않는다.
내 판단이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는걸 잊지 않는다.

- @ KyangK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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